1,392개의 아이디어, 우승자는? 원티드 AI 챔피언십 2026
지난 10월 17일,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원티드랩 사옥에 약간 긴장한 듯한 모습의 60여 명이 모였습니다. 원티드랩이 개최한 AI 해커톤 <원티드 AI 챔피언십 2026>의 마지막 무대, 데모데이에 서기 위해서였죠.
여기까지 오는 길도 쉽지 않았어요. 무려 4,088명이 참가를 신청했고, 그중 끝까지 완성해 제출된 AI 프로젝트가 1,392개였거든요. 이날 무대에 오른 팀은 바로 그 1,392개 아이디어 가운데서 Top 20으로 뽑힌 팀들이에요.

이번 데모데이에선 강정구 라이너 AI 전략 총괄,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 김덕중 퍼브 AI 연구소장, 조정석 크래프톤 AI 엔지니어, 정기수 원티드랩 AI부문장 등 AI 업계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약하는 다섯 분이 Top 20 팀의 발표를 지켜보고 평가했습니다.
2라운드에 걸친 AI 아이디어 경쟁
이날 발표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한 팀씩 차례로 발표하고 승자를 가려내는 대신, 두 라운드를 거치며 팀을 추려 가는 서바이벌 형식이었거든요.
첫 라운드는 ‘1분 데스매치’였어요. 두 팀씩 맞붙어, 각 팀 대표가 데모 영상을 배경으로 딱 1분 동안 프로젝트를 소개했어요. 어떤 문제를 푸는 서비스인지, 무엇이 다른지를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담아내야 했죠. 처음엔 긴장한 듯 보였던 참가자들도 무대에 오르는 순간 자신감 있게 각자의 서비스를 소개했어요. 발표가 끝나면 심사위원들이 투표를 통해 바로 승자를 가려냈어요.

첫 라운드에서 승리한 10팀이 다음 라운드에 올랐고, 아쉽게 탈락한 팀 중 3팀이 와일드카드로 다시 기회를 얻었어요. 이렇게 모인 13팀은 두 번째 라운드인 ‘3분 스피치’에서 핵심 기능과 문제를 푸는 방식,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한층 깊이 풀어냈습니다. 1,400개에 달하는 아이디어 중 Top 13을 차지한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였죠.
상금 1,000만 원의 주인공은?
모든 발표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숙고 끝에 수상팀이 결정됐습니다. 대상과 상금 1,000만 원은 고객 피드백 자동화 솔루션 ‘피드루프(Feedloop)’를 만든 윤누리 참가자에게 돌아갔어요.

피드루프는 고객 피드백을 모으고 분류하는 일부터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객에게 결과를 알려 주는 일까지,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서비스예요. 피드백을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과 품을 크게 덜어 주고, 여러 서비스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확장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어요.
최우수상과 우수상도 저마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여 준 팀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기상은 데모데이에 앞서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약 14,500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로 정해졌어요.
🏅최우수상(300만 원)
- 캐릭터 이미지 한 장으로 걷기부터 공격까지, 게임에 쓸 동작을 만들어 주는 ‘스프라이트젠(spritegen)’ - aldegad 참가자
🏅우수상(각 100만 원)
- 청약 가점 계산부터 특별공급 자격 판정, 맞춤 공고 추천까지 해결하는 ‘청약메이트’ - 청약메이트 팀
- 무수한 상품 데이터 속 고객의 예산과 취향에 맞게 3D 인테리어를 설계하는 AI 원스톱 인테리어 서비스 ‘방꾸석’ - 방꾸석 팀
- 국가마다 다른 라벨 규정으로 국가당 수 주가 걸리던 K-뷰티 패키지 현지화를 사진 한 장으로 해결하는 ‘K-PACK’ - YBIGTA 팀
🏅인기상(100만 원)
-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지원자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ATS 플랫폼 ‘Arda’ - Seuk 팀

이번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커리어에도 남을 수 있도록, 참가자 모두에게는 원티드 프로필에 달 수 있는 ‘AI Builder’ 뱃지를, 수상자에게는 ‘AI 해커톤 수상’ 뱃지를 드렸어요. 프로필에 남은 AI 프로젝트 경험은 앞으로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할 때 내 역량을 보여 주는 좋은 근거가 될 거예요.
AI 챔피언십 2026이 탄생하기까지
사실 원티드랩에게 해커톤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2022년부터 개발자 해커톤과 AI 해커톤을 꾸준히 열어 왔고, 올해 1월에는 사내 개발자들과 AI 에이전트 해커톤 ‘원티드 AI Day’를 열어 우수 프로젝트를 실제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하기도 했어요. 비개발 직군까지 함께한 ‘AX 챔피언’ 프로그램에서는 6개월 동안 150건이 넘는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가 나왔고요.
이번 AI 챔피언십은 이렇게 사내에서 쌓아 온 경험을 대학생과 직장인 등 회사 밖의 사람들에게까지 넓힌 대회이자, 원티드랩이 새로 선보인 상시 AI 해커톤 플랫폼의 첫 번째 대회입니다. AI로 실제 문제를 풀거나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면 주제에 제한이 없었고, 개발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대학생부터 현업 직장인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함께해 주셨어요.

대회는 끝났지만, 도전은 계속됩니다
앞으로 AI 챔피언십 플랫폼에서는 상시 리더보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회 기간이 아니어도 누구나, 언제든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고 실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요. 앞으로 이 리더보드가 AI 역량을 지닌 분들의 커리어 성장과 창업을 위한 도약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이번 AI 챔피언십 2026의 수상작들이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서비스로 자라났는지, 그 과정의 이야기는 곧 공개될 수상자 인터뷰 콘텐츠에서 더 자세히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