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X네이버클라우드 프롬프톤 (1) (수상작, AI, LaaS)

지난 7월 27일, 한여름의 무더위를 뚫고 직장인 30여 명의 직장인이 롯데월드타워에 모였습니다. 원티드랩 사무실에서 열린 ‘원티드X네이버클라우드 프롬프톤’ 결선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죠.
💡프롬프톤이란?
프롬프톤(Prompthon)은 시스템 명령 메시지인 프롬프트(Prompt)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대회입니다.
원티드랩과 네이버클라우드가 함께 개최한 이번 프롬프톤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열렸는데요, 금융, 의료, 건설,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으로 이뤄진 170개 팀이 참가해 2주간 경연을 펼쳤답니다.
프롬프톤 진행 과정
이번 프롬프톤 참가자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혜택이 있었다는 사실! 원티드랩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개발·운영 도구 ‘Wanted LaaS’와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 ‘HyperCLOVA X’를 포함한 6개 LLM 모델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었어요. Wanted LaaS는 누구나 생성형 AI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개발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노코드(No-Code) 툴로, 덕분에 비개발 직군의 참가자들도 다양한 LLM을 자유자재로 다뤄볼 수 있었습니다.
7월 27일에 열린 결선 행사에는 170개 참가 팀 중 예선 심사를 통과한 15개 팀이 참가해 팀별 결과물을 소개하는 최종 PT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기술적 완성도와 아이디어 참신성, 사업성 등을 갖춘 6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거뒀어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수상 팀들을 차례로 만나볼 텐데요, 먼저 고품질상, 아이디어상, 그리고 튜닝상을 받은 세 팀을 소개할게요.
🏅 고품질상
AI 성형 코디네이터
고준서, 이태호
한국 미용 시장이 커지면서 성형에 대한 관심과 관련 커뮤니티도 성장하고 있지만, 성형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일반인의 성형 정보 접근성을 향상하고, 성형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AI 성형 코디네이터는 전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성형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제공합니다.
AI 성형 코디네이터는 성형과 관련된 질문을 받으면 공신력 있는 연구원과 학회에서 발행한 성형 미용 가이드북에 기반해 답변합니다. 또한 뉴스 기사, 커뮤니티 의견, 관련 질문, 비용 등의 부가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의사결정을 돕죠. 여기에는 Wanted LaaS와 HyperCLOVA X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LLM 기반 정보 탐색 기술(Retrieve)과 문맥 기반 내용 생성(Generation)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또한 다양한 의견 수집을 위해 커뮤니티 의견 및 뉴스 요약(Summarization), 관련 질문 생성 등의 프롬프트 체인을 개발했어요.
🎤 수상 팀 인터뷰
(왼쪽부터) 고준서 님,이태호 님
Q. 어떻게 이뤄진 팀이며, 이번 프롬프톤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현재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에 소속되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고준서, 이태호입니다. 음성과 관련된 인공지능 모델을 주로 개발해 왔고, 최근에는 LLM과 관련된 업무도 같이 수행하고 있어요. 평소 여러 No-Code 기반의 프롬프트/RAG 툴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여러 협업 상황에서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모든 기능을 갖춘 Wanted LaaS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프롬프톤에 참가했어요.
Q. Wanted LaaS 활용 경험은 어땠나요?
저희 두 사람 모두 개발자인 만큼, 프롬프톤 참가 이전에는 Wanted LaaS와 같은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Wanted LaaS를 경험해 보며 이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API 개발을 위해 여러 프레임워크를 직접 개발하고 서빙 환경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또한 여러 프롬프트를 직접 관리하고, 개발 중 협업을 위해 여러 불필요한 소통 과정을 거쳐야 했죠. 특히 프롬프트 테스트나 수정을 하려면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직접 테스트 툴을 개발하거나 백엔드 앤지니어와 소통하며 이 모든 것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Wanted LaaS를 사용하며 이런 불필요하고 복잡한 소통 과정을 크게 줄여 이전에 비해 개발 생산성이 150% 향상됐습니다.
Q. 이번 프롬프톤을 통해 새롭게 배우거나 깨달은 점이 있다면?
사실 많은 기술들은 정해진 틀이 있고 이를 따라야 높은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팀은 사용자의 질문이 들어왔을 때 외부에서 관련 문서를 찾아 응답 생성에 사용함으로써 지식의 확장을 이뤄내는 RAG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정해진 틀대로 기술을 적용하면 질문과 전혀 관계없는 문서를 찾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저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언어 모델이 문서를 직접 탐색하는 기법을 개발해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97.5%의 높은 정확도로 문서를 찾을 수 있었죠. 때로는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높은 성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Q. 수상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해 주세요.
많은 서비스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데, 저희 서비스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상까지 받을 수 있어서 엔지니어로서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는 성형 수술/시술뿐 아니라 일반 질병에 대한 답변도 수행하는 서비스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일반 질병과 수술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여기에 적합한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는 것을 계획 중이에요. 추후에 성형 플랫폼과 협업해 저희 서비스를 커뮤니티 활성화나 비즈니스 로직에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디어상
수의사를 위한 진단 보조 솔루션
After you(전승호, 고진형)
사람의 경우 병원이 외과, 내과, 이비인후과과 등 세부 분과로 나뉘어 있어서 질병에 맞는 진료가 가능하지만, 동물병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동물병원의 구조상 수의사 한 명이 홀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 진단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죠. After you팀은 1인 동물 병원에서도 대학 병원급의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수의사를 위한 진단보조 솔루션 ‘HyperCLOVET One’을 개발했습니다.
HyperCLOVET One은 1인 동물 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임상병리과 전공 수의사들과 협진해 최종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먼저 솔루션에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여러 분과의 전공 수의사들이 각자의 소견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를 종합해 감별 진단 목록을 가능성이 높은 순서대로 제시하고 필요한 추가 검사 목록을 보여 준 후, 마지막으로 치료 계획을 제시해 주죠.
🎤 수상 팀 인터뷰
Q. After you는 어떤 팀이며, 이번 프롬프톤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NLP 연구원으로 일하는 전승호와 건국대부속동물병원 영상의학과 수의사이자, MIT 의료공학 및 과학연구소의 방문 연구원인 고진형으로 이뤄진 팀입니다. 일하는 곳은 서로 다르지만 NLP 연구라는 공통점이 있어 평소 LLM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며 언젠가 같이 재밌는 일을 해 보자고 생각하던 중에 이번 프롬프톤을 알게 됐어요.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에서 가장 높은 벤치마크를 보였던 HyperCLOVA X와 LLM 튜닝을 편리하게 해 주는 Wanted LaaS를 직접 사용해 보고,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만한 가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참가했습니다.
Q. 개발 과정에서 팀원 간에 어떻게 역할 분담을 했나요?
한 사람(승호)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들과 RAG 기법들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모델 튜닝을 진행했고, 다른 한 사람(진형)은 언어 모델이 동물 병원의 실제 임상 진료 과정을 모방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잡고 모델이 출력한 소견서의 타당성을 평가했어요. 또한 수의사 한 명의 평가에 의존해 모델이 편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업 임상 수의사분들께 추가로 피드백을 수집했습니다.
Q. Wanted LaaS 활용 경험은 어땠나요?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저 기반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시스템 메시지, ASSISTANT, USER 메시지를 자유롭게 바꿔 가면서 테스트할 수 있었고, 가변 설정을 통해서 다양한 유저의 메시지를 반영하면서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수상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해 주세요.
개발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다른 팀의 발표를 듣고 교류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LLM에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난 것 자체가 큰 수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이번 프롬프톤을 통해 개발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Fine-tuning 후의 성능 변화나 RAG를 통해 참조 가능한 문서의 한계 등, 이번 대회에서 미처 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델을 테스트하는 한편 사업화도 진행해 볼 생각이에요.
🏅 튜닝상
업무 분류 체계(WBS) 수립 지원 서비스
우락부락형제들(김영민, 문필욱, 주혜인)
업무 분류 체계(WBS, Work Breakdown Structure)는 경영 컨설팅 분야에서 프로젝트의 전체 범위를 더 작고 관리하기 쉬운 작업 단위로 분해하는 체계적인 방법입니다. 보통 프로젝트 매니저(PM)가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전에 작성하지만, 전반적인 과정과 결과물에 영향을 주죠. 우락부락형제들은 WBS 수립 지원 서비스를 통해 PM의 역량에 의해 발생하는 컨설팅 서비스의 편차를 해소하고, 프로젝트 준비 시간을 확보해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돕고자 했습니다.
WBS 수립 지원 서비스는 합리적 일정과 논리적인 업무 항목 수립 등을 도움으로써 PM이 모범적인 WBS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존 WBS 작성 프로세스에서는 PM이 직접 업무 항목을 상세화하고 일정 계획을 수립해야 했는데요, WBS 수립 지원 서비스는 여기에 LLM을 도입해 자동으로 업무 항목을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모범적인 WBS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동향 보고서와 WBS 작성 방법론, WBS 예시 등을 RAG를 통해 학습했죠.
🎤 수상 팀 인터뷰
(왼쪽부터) 김영민 님, 주혜인 님, 문필욱 님
Q. 우락부락형제들은 어떤 팀이며, 이번 프롬프톤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락부락형제들은 삼정KPMG에서 근무하고 있는 1년 차 경영 컨설턴트들로, 모두 입사 동기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디지털 역량 강화 관련 사내 스터디를 하던 중,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찾다가 프롬프톤에 참여하게 됐어요. 평소 업무에 Chat GPT나 Claude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프롬프트를 잘 작성하시는 분들이 훨씬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나가시는 모습을 많이 접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이번 프롬프톤에 참여해 실제로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고도화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Q. Wanted LaaS 활용 경험은 어땠나요?
Low-Code, No-Code 기반으로 실제 LLM에 RAG을 적용해 보며 POC(Proof of Concept) 형태의 실질적인 산출물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모델별 성능을 쉽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이후에도 Wanted LaaS에서 제공되는 API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 테스트를 넘어서 실질적인 서비스화를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Q. 이번 프롬프톤을 통해 새롭게 배우거나 깨달은 점이 있다면?
이번 프롬프톤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각자 직장에서 실제로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저희 역시 프롬프톤을 통해서 컨설턴트가 업무 중 겪는 여러 pain point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결선에 참여해 정말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겪는 문제와 업무에 대해 이해하고 시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Q. 수상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서비스 디벨롭 계획을 공유해 주세요.
사실 처음 참가할 당시에는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이어져서 뿌듯합니다. 특히, 저희가 받은 상이 튜닝상이라 2주 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에요. 비록 프롬프톤 기간 동안 실제 서비스 개발까지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향후 계획으로는 우리가 개발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웹 형태로 구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더 확장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프롬프톤에서 우승한 세 팀의 작품을 살펴봤는데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참가자들이 각자의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한 점이 무척 인상적이죠? 수상작 외에도 결선에 오른 모든 서비스가 직장인들이 짧은 시간 안에 개발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신선한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수상 팀들이 공유한 원티드 LaaS의 강점을 요약해 보자면, ‘1)비개발자도 쉽게 2)다양한 LLM 모델을 활용하고 3) 간편하게 결과물 평가할 수 있으며 4)개발 생산성을 크게 높여준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다음 편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특별상을 받은 세 팀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