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랜서 프로젝트 선택 가이드
프리랜서가 사는 세상
조직에서 기획은 기존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작업이 대부분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이 선제되어야 한다. 진짜 기획을 잘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하지만 그 시작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기획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럼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보통 <그림 1>과 같이 기존 수준과 희망하는 차이를 메우는 활동을 문제 해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되고 싶은 수준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문제 해결 자체가 성립이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을 문제 인식, 문제 정의라고 합니다. 진짜 기획 잘하고 개선 잘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이 향상될까요? 저의 팁 하나를 알려 드립니다. 저는 일을 하다가 귀찮고 불편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 메모장, 구글 Keep 등의 클라우드 메모장에 바로 한 두 줄 기록을 해 놓습니다. 이것이 향후 개선과제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 번 따라 해보세요. 문제를 잘 발견하고 해결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기획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문제해결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왜 불편한 방식으로 계속 일하고 있냐고 물으면 “제 앞 담당자 때부터 이렇게 해 왔는데요”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를 발견조차 하지 못하니 연말에 평가를 할 때 기존 것을 잘 운영했다는 말 밖에 하지 못하게 되고, 약간이라도 개선하는 일을 한 사람에게 평가가 밀리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할 때 문제 정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즉, 문제가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정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 예를 들어 보면 정책기획 시 노동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기획을 할 때, 영세 자영업자는 노동자일까요? 사업주일까요? 누구나 노동을 한다는 관점에서는 노동자고, 개인사업자를 냈다는 관점에서는 사업주이죠. 같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 내리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명확하게 하는 데에서 그 일을 왜 하는지와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가 도출이 됩니다. 제가 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은 후배들의 기획/보고서 코칭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목적(추진 배경)을 잘 기술하였는가?”입니다.
많은 분들은 내용만 잘 쓰면 되지, 목적은 대략 적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신 것 같아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리포트 쓰실 때 어떠셨나요? 목적을 명확히 적지 않으면 모아 놓은 자료가 많아도 글이 잘 안 써지는 경험들 한 번씩 해 보셨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목적(추진 배경)이 명확하지 않다면 기획/보고서도 그 의미를 잃게 됩니다. 제목과 추진 배경이 기획/보고서의 50점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항상 문제는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를 내리고 이 일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고민하기 위해 ‘왜(Why?)’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꽉 박혀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을 기업가 정신의 근원이라고 봅니다. 20세기는 경쟁이 단순하고 누가 시키는 일만 잘 하면 되는 산업 발전기의 시기였다면, 21세기는 복잡하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변화의 시기로, 가치적인 관점에서 중심을 잡고 일을 해 가는 ‘Why형 인재’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가적 인재는 1) 항상 ‘왜(Why?)’라고 가치를 고민하기 2) 상황을 인정하며 버티기 3) 내가 좋아서 한다는 주인의식/능동성 3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도 결국 세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본질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 해결과 동일하지요. 여러분도 정말 기획을 잘 하고 싶다면 항상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노력을 해 보길 권해 드립니다. 나중에 경영진, 사업가가 되실 때도 분명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많은 조직에서 벌어지고 자주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하나 소개 드립니다. 대부분의 실무자가 어떤 문제의 현황 분석은 잘 합니다. 그런데 대안은 잘 못 뽑지요. 그래서 회의실에 모여 아이디어를 내 보라고 해서 그중 가장 좋을 것 같은 것을 대안으로 삼습니다. 그런데 그 대안이 왠지 찜찜하고 걱정이 됩니다. 어느 날은 먹히고, 어느 날은 잘 승인이 안되고 혼날 때도 있지요.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럴까요?
그 이유는 눈에 보이는 현상에 바로 답을 붙여서 그 근본이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잘 분석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진 대안이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분석해 낸 대안이 아니기 때문에 일을 실행해도 문제는 해결이 안 되고 재발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프로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현상-원인-대안의 3단계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얼굴에 뾰루지가 났습니다. 현상에 답을 바로 붙이면 피부 개선 화장품을 바른다고 기획을 하겠지요. 그런데 원인이 장 질환의 문제라면 다시 재발을 하겠지요. 현상-원인-대안의 3단계 사고로 기획을 한다면 1) 피부 개선 화장품을 발라 긴급 처방을 한 뒤 2) 지속적으로 장 질환을 개선한다고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이해가 좀 가시는지요? 현상-원인-대안의 3단계 사고의 대표적인 사례로 뉴욕 지하철 낙서 지우기 사례를 설명드리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범죄가 많았던 뉴욕시에서 경찰은 범죄를 막기 위해 인력을 늘려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뉴욕시는 범죄라는 현상의 원인이 지저분한 지하철 환경이라고 분석하고, 수년간 깨끗하게 도색을 하는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범죄율이 80%나 격감했다고 합니다.
현상에 답을 붙이는 방식의 기획을 우리는 많이 하고 있지요. 현상과 원인이 그리 차이가 없어서 쉽게 풀리는 문제는 상관없겠지만 약간만 복잡한 문제는 계속 재발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항상 현상-원인-대안이라는 사고 패턴을 꼭 기억해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1페이지 기획/보고서를 정말 잘 쓰려면 이 3단계 사고의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 방법을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노하우는 왜(Why)가 더 내려가지 않을 때까지 파보는 것입니다. 더 내려가기까지 원인을 생각해 보면 일의 근본 원인을 알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5단계 이내에서 원인이 도출이 됩니다.
<그림 3> 처럼 현상-원인-대안의 3단계 사고법을 응용해 컨설턴트들이 활용하는 루트 커즈 분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화이트보드 등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팀 구성원이 원인을 함께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매년 재발하는 문제는 이렇게 한번 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글ㅣ이윤석 GS ITM 인사실 상무
다양한 조직을 성장시키는 Value Creator이자 HR전문가이다. 리더십, 공통역량 분야 13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현재 IMM인베스트먼트 Value Creator로 GS ITM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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