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랜서 프로젝트 선택 가이드
프리랜서가 사는 세상
“견적이 어떻게 되나요?”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고 난 후 누군가 견적을 물어오면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다녔습니다.
‘어떻게 계산하지? 기준을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지?’
‘업계 통상 금액은 얼마나 될까? 내가 너무 높게 잡았나 아니면 낮게 잡았나? 남들은 얼마나 받을까?’
‘이게 합당한 금액일까? 아, 예산 물어볼걸.’
대행사에서 일할 때 매년 제안서를 작성하고 견적을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프리랜서로 나만의 노동력에 값을 매기려니 막막하더라고요. 또, 비슷한 업무라 하더라도 세상 아래 똑같은 프로젝트는 없기에 매번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요. 그때 ‘노임단가표*’를 활용해 제안을 할 수 있었어요. 오늘은 초보 프리랜서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만의 노하우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 노임단가표란?
노동력에 대한 보수를 뜻하는 말로 직종별로 표준 조건에 따라 단가를 산정해 정리한 문서입니다. 직종별로 관련 기관에서 노임단가표를 발표하는데요. 저의 경우 메시지업 종사자로 딱 맞는 노임단가표는 확인이 어려워 유사한 2개 직종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또 노임단가표는 4대 보험, 상여금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재직근로자와 프리랜서는 차이가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해 주세요.
IT 분야에서 일한다면 SW기술자 평균 임금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매년 SW기술자 임금실태조사를 통해 올해의 평균임금을 공표하고 있는데요. IT 기획자, IT PM, UI/UX 개발자 등 29개 영역의 일별, 월별, 시간별 평균 임금과 작년 기준으로 상위 25% 하위 25%의 평균 임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 및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에서는 디자이너가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등급별 노임단가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6개의 등급을 기준으로 디자인 분야별 노임단가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경력 외에 학력, 자격증 보유 여부 등으로 기준을 나눠 해당 등급에 따른 평균 임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디자인대가기준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프로젝트의 단가 산정도 가능해 더욱더 쉽게 프로젝트 단가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 및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최근에는 원티드긱스에서 출시한 프리랜서 견적계산기를 자주 활용합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과 업무 매칭을 진행하는 원티드긱스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인 금액을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마케팅이나 미디어 등 그간 딱 맞는 자료를 찾기 어려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단가표와 원티드긱스 견적 계산기로 대략의 금액을 파악했다면 자신만의 견적 기준도 만들어 보세요.
비슷한 프로젝트라고 하더라도 조건이나 상황이 똑같은 곳은 없기 때문에 견적을 낼 때 여러 항목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이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자신이 소모되거나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단가표의 일부인데요. 견적 산정 시 투입 시간, 제작 분량, 자료 유무 등을 기준으로 프로젝트 난이도를 상, 중, 하로 나눕니다. 의뢰를 받으면 항목별로 체크해서 난이도를 정하고 그에 따라 비용을 제안하게 되는데요. 위 내용은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단가를 정할 때 사용했던 것의 일부로 난이도가 중, 상에 해당했어요. 이를 고려한 금액을 제안하고 중간 난이도 적정 금액보다 조금 높은 금액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프리랜서 첫해에는 아무런 기준이 없어서 상황에 따라 견적이 달라지고, 이 때문에 일의 기준점도 애매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완성형이 아니라 계속 쌓아가는 단계지만 혹시 그때의 저처럼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번 아티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글ㅣ손유이
대행사 AE, 스타트업 마케터를 거쳐 프리워커로 메시지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콘텐츠를 만들며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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